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 정부 포상자 전수식

애틀랜타총영사관은 28일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 정부 포상자로 선정된 동남부 지역 수상자들을 다운타운 총영사관으로 초청해 전수식을 가졌다. 김석우 부총영사가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상을 전달했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인회 자문위원장은 한인회, 한국학교,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헌신했으며, 한인회관 화재, 코로나19팬데믹 등 지역 한인사회의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백현미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부회장은 테네시 클락스빌 한인회장을 맡고 있으며, 클락스빌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당국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과 정착에 기여하고 한인사회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수상했다.   마이클 박 귀넷 카운티 예산결산심의위원은 조지아주 및 귀넷 카운티 미주 한인의 날 선언문 발의를 주도해 한인 권익 신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아 국무총리 표창 수상했다.     박청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조지아 공화당원으로 활동하며 한인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외동포청장 표창을 받았다.     어거스타 한인회는 '18년 염원'인 자체 한인회관을 한인회와 지역 한인들의 힘만으로 올해 초 개관한 바 있다. 이후 한인회관이 지역사회 구심점이 되어 차세대 한글 교육, 한국문화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이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한인회를 대표해 장영진 회장이 수상했다. 윤지아 기자포상자 전수식 한인회관 화재 한인회 한국학교 세계 한인

2023-11-30

한인회-한국학교, 해묵은 ‘빚 청산’ 실타래 풀까

도라빌 옛 한인회관 건물이 화재로 소실된지 5년이 지났지만, 회관 부지의 공동 소유주였던 한인회와 애틀랜타 한국학교 사이의 채무관계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양측에 따르면, 한인회는 현재 한국학교에 11만5000달러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 한인회는 화재발생 이듬해인 2014년, 도라빌 한인회관을 매각한 자금 가운데 한국학교의 지분이었던 25만달러를 현 회관 구입에 차용하며 한국학교에 빚을 지게 됐다. 한국학교가 도라빌 전 한인회관 부지의 공동소유주가 된 것은 1997년 회관 구입 당시 ‘전체 대지의 3분의1 소유권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한국학교가 21만8600달러를 회관구입 융자의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기 전부터 양측은 한국학교의 위상을 놓고 대립하던 상황이었다. 한국학교가 한인회의 산하 기관인지, 독립된 기관인지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수년째 이어졌다. 2014년 한인회 이사회 내부에서는 ‘산하 기관’인 한국학교에 차용금 25만달러를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고, 그에 따라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은 법적 분쟁 직전까지 치달았다. 논란 끝에 한인회 이사회는 2014년 7월 21만8600달러를 반환키로 최종 결정했다. 한인회는 이를 위한 모금운동이 벌이기도 했고, 2016년에는 전액 상환을 목표로 회관 대관료 수익을 부채 해결에 우선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총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돈만 상환한 상태이다. 현재 한인회는 사실상 상환 방식이나 기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학교도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일홍 한인회장은 “배기성 전 회장에게 인수인계 받을 때부터 상환 약속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갚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취임한 이국자 한국학교 이사장도 “한인회 부회장으로 일해왔기 때문에 한인회 화재 당시 한국학교와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데, 막상 (채무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한국학교 측은 일단 현직 한인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국자 신임 이사장이 한인회 부회장직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토의하며 한인회와는 채무관계 이상으로 엮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토의 초반에는 혹시 모를 한인회와의 갈등에 대비해 처음부터 ‘한인회 부회장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인회 내부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문제를 문제를 풀어가다가 만일 대치 상황이 올 경우 사임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한 이사가 “한국학교 이사장이 한인회장 밑에서 일하는데 당연히 한국학교도 한인회 소속 아니냐는 주장이 나올까 두렵다. 처음부터 빌미를 주지 말자”는 의견을 개진하자, 이사들은 이 이사장이 한인회 부회장직을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인회는 지난해 이미 산하 부속기관으로 가칭 ‘세종한국학교’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며 애틀랜타 한국학교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로부터 얼마 안 지나 배기성 당시 회장이 회관 미화작업 중 낙상을 당해 학교 설립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당시 이사였던 김일홍 현 한인회장도 별도의 부속 한국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조현범 기자

2018-05-17

"잿더미 속에서 미래를 찾다"

도라빌 한인회관 화재 그 후 5년 2013년 5월 화재로 한인 보금자리 전소 1년 8개월 만에 건립기금 모금 ‘기적’ "50주년 기념행사, 미주 최대 도서관" 화마가 도라빌에 있었던 구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집어 삼킨 지 이번 달로 5년이 됐다.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한인들은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히려 한인 사회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인회 역사의 한 변곡점이 됐다. 이에 본지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현 노크로스 한인회관을 건립하게 된 과정을 돌아보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변모해 갈 한인회관의 향후 역할을 조명해봤다. ▶화마에 휩쓸려간 한인회관 “참담한 광경” 2013년 5월21일 밤 아홉시 9시40분경, 귀넷 카운티 소방청에는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 한인회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누전으로 시작된 불은 이미 노인회관을 집어삼키고 한인회 사무실까지 번지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이튿날 동틀녘까지 불길과 씨름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침 해가 비춘 노인회관은 이미 잿더미가 되어 있었다. “남은 것은 빈 그릇 몇 개 뿐이었다. 참담했다”고 나상호 노인회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한인회 사무실도 2층은 접근이 불가능할만큼 훼손됐고, 1층 도서관도 책 한권을 건질 수 없는 수준까지 피해를 입었다. 한국학교 사무실도 학생 명부와 모든 자료들이 불탔다. 성한 곳은 화재 당일 저녁까지 재향군인회 행사가 열렸던 문화센터 뿐이었다. 불은 꺼졌지만, 이튿날부터 도둑이 들기 시작했다. 김영우 안전기동대장은 화재 후 2박 3일 동안 2교대로 밤을 세워가며 회관을 지켰다. 그는 “도둑들은 차를 타고 오는 게 아니라, 숲에서, 길가에서, 사방에서 나타났다.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않겠냐는 생각으로 밤을 새서 여러 명의 도둑을 퇴치했다”고 말했다. ▶노크로스에 임시 거처 마련 제30대 한인회와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이국자 부회장이 무상으로 임대한 노크로스 사무실 건물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보험 처리 등의 업무를 마무리했다. 김백규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한인회관 건립위원회도 이곳에서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다. 노인회는 노크로스 복음동산 장로교회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 취임한 31대 오영록 한인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한인회관이 불타는 것을 보고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을만큼 건립위원회와 함께 새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에 모든 힘을 기울였다. 당시 회관 재건립의 방향을 놓고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불탄 회관을 보수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인 밀집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새 건물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했고, 유대인 커뮤니티센터처럼 도심에 한인회관을 차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립위는 결국 김백규 위원장의 제안대로 노크로스에 있는 현 한인회관 건물을 245만달러에 구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시 건물은 중고차 경매장으로 처음 지어졌고, 힌두 사원으로 사용됐지만 비어있는 상태. 하지만 건립위 내부에서도 막대한 액수를 모금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1년 8개월 만의 ‘기적’ 김의석 전 한인회장은 당시 기금모금을 진두지휘했던 김백규 회장의 추진력이 “마치 불도저 같았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3월 한인회 이사회 자리에서 계약금 10만달러를 지출을 요구하며 “기금모금이 원활치 않아 건물 매입에 실패했을 경우, 계약금 10만달러의 손실은 내가 책임지겠다”며 “차기 한인회에 모기지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이 먼저 10만달러를 쾌척하며 물꼬를 트자, 전·현직 한인회 임원들 단체, 한인 기업, 그리고 그 전까지 한인회 활동에 참석하지 않았던 한인들까지 주머니를 열었다. 세뱃돈을 기부한 다섯살 쌍둥이 남매, 학교에서 도넛을 팔아 모은 건립기금으로 가져온 고등학생들, 세상을 떠나며 유산을 한인회에 기증한 노인 등, 한 명의 기부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었다. 1000명 이상의 한인들이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본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서도 20만달러를 지원했다. 결국 2015년 2월13일, 노크로스에 있는 현 한인회관이 문을 열었다. 화재 1년 8개월 만의 쾌거였고, 많은 이들은 이를 ‘기적’이라고 불렀다. 회관을 행사장으로 대관하고 수익금으로 한인회 운영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한인회의 목표였지만, 문을 연 한인회는 수년 간 빈 건물이었던 만큼 행사장으로서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2016년 취임한 32대 배기성 회장 재임기간 동안 한인회관에는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음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진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놓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건물 안팎으로 페인트가 다시 칠해지고, 조경과 음향장비가 향상되고, 주차장 바닥의 깨진 곳들이 메워졌다. ▶‘도약’ 앞둔 한인회, 그리고 세계 최대규모의 한인회관 한인회가 코리안 페스티벌을 한인회관에서 열기로 결정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한인회관에서 3년차를 맞은 지난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케이팝 열풍에 힘입어 수많은 타민족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한인회는 올 가을 설립 5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도서관도 정비해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 서적 도서관으로 꾸민다는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한국학교의 한인회관 사용’과 같이 규모에 걸맞는 방향으로 더욱 많은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인회관의 용도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일홍 회장은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인회관은 한인들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인사회의 사랑방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늘 열려있고, 많은 이들이 왕래하는 곳이자, 한인들의 관심과 방문을 먹고 자라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8-05-15

“한인회 위해 사무실 기증"

“한인회관 화재사건은 애틀랜타 한인사회 차원에서 큰 손실입니다. 한인회 활동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임시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때론 비극은 미담을 낳기도 한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인회 부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로 사무실을 잃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를 위해 노크로스에 위치한 단독건물을 1년 무상 기증했다. 6000제곱피트 규모의 큰 빌딩에는 15개의 방이 있어, 애틀랜타 한인회가 신속히 업무를 재개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국자 부회장은 “노인회관이 전부 불타서 벌써부터 한인 노인들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고, 그동안 한인회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았던 한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인회관의 중요성 및 임시 한인회 사무실의 개장의 필요성은 더이상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장의사를 운영해온 이 부회장은 한인회의 ‘안방마님’ 역할도 도맡아왔다. 그는 한인회관 재건 여부에 대해 “한인회관을 새로 건축하면 그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새로 재건하는 것 보다, 적절한 장소에 위치한 빈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소중한 것이 없어질수록 그 중요성을 알게 된다”며 “화재로 사라진 한인회관이 한시라도 빨리 재건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

2013-06-04

“무료검진은 계속됩니다”

지난달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로 중단될 뻔 했던 패밀리센터 무료건강검진이 6월에도 정상적으로 계속됐다. 애틀랜타 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소장 정소영)는 1일 둘루스에 있는 중앙병원(원장 박규익)에서 무료 건강검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내과, 한의과, 정신과 등 의료 분과에서 혈압, 소변, 혈당 등 검진을 실시했으며, 법률 및 회계 상담도 진행됐다. 패밀리센터가 주관하는 무료 건강검진 및 회계·법률 상담은 그동안 매월 첫째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달 한인회관 건물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건강검진할 장소가 사라졌고, 이에 중앙병원 측이 흔쾌히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중앙병원 박규익 원장은 “한인회관이 불탔다는 사실을 듣고 무척 안타까웠다”며 “패밀리센터 측이 무료검진 행사를 실시할 장소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병원 차원에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고 있었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밀리센터 정소영 소장은 “흔쾌히 병원 장소를 제공해 준 중앙병원에 거듭 감사한다”며 “애틀랜타 한인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3-06-03

“내몸같은 노인회관 되찾아야"

불의의 화재로 불탄 애틀랜타 한인회관과 노인회관에 대한 황재숙 노인회 복지부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 3년간 매일같이 한인회관 주방에서 식사를 만들어 수백명의 노인들을 대접해왔다. 그는 “노인회관은 단순한 부엌이 아니라 내 몸같은 곳이었다”며 “180여명의 노인들이 모이는 매주 목요일이면 새벽 6시부터 노인회관 주방에 나와 음식을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요리사 경력 50년을 자랑하는 황부장은 본래 호텔 주방장부터 조리과 강사까지 지냈다. 4년 전 나상호 노인회장의 희생적인 리더십에 감명을 받아 노인회 음식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노인들이다 보니 이가 없는 사람이나 당뇨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음식을 준비해야 했다”며 “무척 고된 일이었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한인회관과 노인회관 화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 화재 다음날 황부장은 검게 타버린 노인회관 건물을 떠나지 못했다. 타버린 건물 잔해가 널브러져 있었지만, 그는 위험도 무릎쓰고 화재현장을 뒤졌다. 그러나 화마가 휩쓸고 남은 것은 반쯤 타버린 그릇 몇개 뿐이었다. 불에 그을려져 먹을 수 없는 깨, 쌀 등이 잿더미 속에 섞여 있었다. 그는 “한인마트에서 노인들을 위해 기부한 음식들도, 냉장고속 고기들도 모두 불타버렸다”며 “식료품 피해액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노인회는 아직 보금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몇개 교회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역부적이다. 아직도 많은 노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다, 한꺼번에 200명의 노인이 들어갈 공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황 부장은 “한인 교회들이나 커뮤니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노인회 후원문의 : 404-513-8801 조현범 기자

2013-06-03

우리들의 보금자리, 한인회관을 재건합시다

지난 5월 21일 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지만, 오랫 동안 한인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져 마음이 허전하다. 1997년 한인회관을 구입할 당시 애틀랜타 한인사회 모두가 꿈을 이룬듯이 기뻐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제 한인회관을 다시 재건해야 할 것이다. 당시 한인회 산하기관인 건립위원회 박선근 위원장의 헌신, 앞선 10명의 건립위원장의 노력, 또한 한인회 산하 교육기관인 애틀랜타 한국학교의 역대 이사장의 수고, 특히 권명오 이사장의 고생, 그리고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인회관을 가질 수 있었다. 한인회관 건립 과정에서 한인교포들의 눈물겨운 모금 참여도 잊을수가 없다. 어느날 건립기금 모금행사를 하던 중, 흑인 우범지역에서 그로서리 가게를 하는 한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 가게문을 닫고 오늘 장사한 돈 전액을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할 터이니 거기서 기다리십시오”라는 것이었다. 건립기금을 기부한 후 강도의 총에 맞아 돌아가신 한인들도 여럿 계셨고, 사고나 노환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계셨다. 건립위원장으로 수고하신 손광석 전 노인회장, 라이온스 클럽 회장으로 재임한 임종호 회장 두분은 이미 작고하셨다. 마침내 한인회관을 건립한 후에도, 17년에 걸쳐 수고한 역대 한인회장, 건립위원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인회관 구입 후에도 이석희, 김경환, 김도현 한인회장이 대를 이어 한인회관을 계속 고쳐나가고 단장했다. 특히 김백규 한인회장은 지금의 문화공간을 대대적으로 현대식 리모델링했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에서 각종 회의를 개최해 미국 주류사회 및 본국에서 귀빈이 방문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한인회관 구석구석을 잘 단장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떠나 홍해를 건너 광야생활을 한 후, 가나안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어려웠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구약성경 신명기에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귀한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 메시지는 바로 ‘기억하라’(Remember), ‘생각하라’(Think), ‘물어보라’(Ask)이다. 고달픈 이민 선조들이 광야를 걸었던 일들을 ‘기억’하며, 땀과 수고와 눈물로 이룩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어른과 선배들을 ‘생각’하고, 선배들에게 우리들의 미래를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한인회관 화재 후,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김백규 전 한인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들었다. 현명한 결정이다. 김회장은 한인회장 재직 당시에도 한인회관 융자금 상환은 물론, 한인회 문화공간을 대대적으로 수리·단장한 업적이 있다. 그 후에도 한인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큰 행사에 앞장을 서왔다. 남몰래 어려운 불우이웃, 은퇴한 목사님들을 돌보기도 했다. 김백규 비상대책위원장은 “동포사회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온 한인회관이 화재로 소실돼 안타깝다”며 “비대위가 출범하면 한인회관 재건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1968년 10월 3일 개천절 송준희 회장이 유도를 가르치던 디케이터 YMCA에서 한인회 발기총회가 열리면서 시작됐다. 지금부터 45년전의 일이다. 5년 후면 한인회 50주년, 한인회 반세기가 된다. 이제 한인회관 화재가 전화위복이 되어 온 한인사회가 단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인회관 재건에 큰 돈도 중요하지만 작은 금액이라도 온 교포들이 함께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해서 한인회가 50년을 맞이하는 5년 안으로 새롭고 멋진 한인회관이 건립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2013-05-31

“한인 정성모아 보금자리 되찾자”

지난 2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화재로 전소됐다. 17년간 한인활동의 중심지가 된 한인회관의 빈자리는 크다. 본지는 한인회관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한인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다. 한인 개개인에게 있어 한인회관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고, 앞으로 한인회관 재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은 한인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한인 한분한분의 정성이 필요합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 사태 수습의 중책를 맡은 김백규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성이다. 한인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체적 활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한인회관 건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임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은 6월초에 구성될 예정이며, 인원수는 7~9명 선이 될 예정이다. 그는 “전직 한인회장 모임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위원 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건축분과위원을 따로 두고 한인회관 건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종국 전임 한인회장대에 추진되어 온 한인회관 건립 모금운동은 현재 답보 상태”라며 “목표 모금액을 정하는 일도 쉽지 않겠지만, 현실적 액수를 목표로 정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이번 한인회관 화재사건이 한인회의 활동과 한인회관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위기를 잘 넘기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10만 한인사회가 애틀랜타 한인회의 대표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2013-05-31

한인회 임시사무소 오늘 개장

최근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로 인해 사무실을 잃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가 오늘(30일) 노크로스에 임시사무소를 개원한다. 한인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무실 문을 열고, 오후 5시 30분까지 한인회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 임원 및 관계자들은 29일 한인회관 이전 작업을 실시했다. 이건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비품 및 관련 서류들을 임시사무소로 옮겼으며, 이경철 한인회 이사장은 직접 픽업트럭을 운전해 이전 작업을 도왔다. 이건태 사무총장은 “일단 급한대로 빠른 시기에 임시사무소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전화와 팩스, 인터넷 등 라인을 설치한 후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임시사무소의 오픈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한인회는 현재 한인사회 및 단체들과 협조해 업무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매주 월요일에 진행됐던 시민권반은 3일 노크로스 임시 사무소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또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영사관 순회영사업무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한인회 산하 패밀리 센터는 6월 1일 둘루스 중앙병원(중앙일보 사옥 3층)에서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실시한다. 애틀랜타 한인회 김의석 회장은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벌써부터 한인회관 재건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인사회가 단결하고 더 나은 한인회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사무소 위치 : 4067 Industrial Park Dr, Building #1, Norcorss, GA 30071 ▶문의: 404-704-2219 권순우 기자

2013-05-30

한인회, 노크로스에 임시 사무실 마련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애틀랜타 한인회와 한국학교가 둘루스 한인타운 인근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애틀랜타 노인회는 여전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23일 애틀랜타 한인회는 둘루스 인근의 건물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스 버클리 레이크 로드와 뷰포드 하이웨이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의 주소는 4067 Industrial Park Drive Building 1, Norcross, GA 30071이다. 이번 화재로 사무실이 전소된 애틀랜타 한국학교도 같은 건물에 입주하기로 결정됐다. 6000제곱피트의 이 건물은 이국자 한인회 부회장 소유로, 이 부회장은이 건물을 한인회에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한인회는 28일 전기공사가 끝나는 대로 조속히 입주해 한인회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의석 회장은 “이국자 부회장의 건물에 반년에서 1년 가량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사회를 위해 사무실을 무상임대해준 이국자 부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매달 개최하는 무료 건강검진 장소를 잃은 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 역시 대체할 장소를 찾았다. 패밀리센터는 다음달 무료 건강검진은 6월 1일 둘루스 중앙일보 건물 3층에 위치한 중앙병원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 화재로 사무실을 잃은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는 화재현장에서 복구한 집기를 노크로스 소재 창고에 보관중이다. 차경호 재향군인회장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사무실에 집중적으로 물이 뿌려지는 바람에 수십년간의 역사자료와 컴퓨터 컴퓨터 일체가 소실됐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번 화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애틀랜타 노인회(회장 나상호)는 화재 4일째인 현재도 임시거처를 찾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나상호 노인회장은 “일주일에 3일씩 노인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식사를 한다”며 “노인들을 위한 독지가나 교회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는 이번 화재로 1000파운드 이상의 쌀, 수백파운드의 냉동육, 각종 곡물 및 책상, 의자 등 사무집기를 모두 잃었다. 이건태 한인회 사무총장은 “노인회나 한인회에서 각종 사무집기가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인 여러분들의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3-05-28

한인회관 둘루스에 재건 추진

애틀랜타 한인들이 화재로 소실된 한인회관 재건을 추진한다. 새로운 한인회관 위치는 둘루스가 유력하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 및 한인 30여명은 23일 둘루스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으로 김백규 식품협회장을 추대했다. 김회장은 2001년 제25대 한인회장 재직중 문화공관 리모델링을 완수해, 화재로 소실된 한인회관 재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대위는 기존 도라빌 대신 둘루스에 새로운 한인회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백규 비대위장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중심이 둘루스로 이동했다”며 “둘루스에 위치한 기존을 건물 매입하거나, 대지를 구입해 한인회관을 전면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한인회관에 대한 애착이 컸던만큼 이번 화재를 지켜보며 가슴이 무척 아팠다”며 “새로운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위한 내 마지막 할일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한인회관 보험금 문제도 의논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한인회관 피해보상액은 54만9000달러, 재산피해 보상액 2만5000달러, 디덕터블은 1000달러이다. 이건태 사무총장은 “건물에 입주한 한인단체들이 서로가 양보하고 희생한다는 자세로 보상 문제에 접근해달라”며 “그래야 분열을 막고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사무실을 잃은 한인회와 한국학교는 노크로스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보금자리를 잃은 애틀랜타 노인회를 위한 대책도 강구중이다. 조현범 기자

2013-05-28

화마로 무너진 애틀랜타 한인회관 "그래도 다시 일어선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덮친 화마도 한인들의 의지는 막지 못했다. 2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 이후 보금자리를 잃은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은 23일 한인회관 재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둘루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또한 한인회는 둘루스 오토몰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회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화재로 무너진 사무실을 방문해 컴퓨터와 민원서류, 역사자료를 꺼냈다. 또한 보험사 및 소방서와 접촉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뜻밖의 불행으로 상심이 크지만 어려움을 돕겠다는 한인사회 정성이 답지하고 있다”며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나상호) 역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인회는 노인회관 전소로 식품, 집기 등 2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매일같이 노인회관을 찾던 50~100여명의 노인들이 갈 곳을 찾는 일도 과제다. 김병기 노인회 부회장은 “매일 노인들을 먹일 후원자를 찾는 것도 큰일이다. 현재 몇몇 교회에서 노인회를 위한 장소를 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한인사회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을 다짐했다. 유복렬 영사는 “애틀랜타 교민사회가 이번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한인회 비대위가 결정하는 방향에 따라 영사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또한 매월초 순회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한인회관이 화재로 소실됨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순회영사 업무를 재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박찬훈 민원담당 영사는 “매달 한인회관에서 순회영사 업무를 차질없이 제공하기 위해, 현재 팬아시안센터(CPACS)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임시 연락처 : 404-704-2219, 노인회 후원문의 : 404-513-8801 자세한 한인회관 화재현장 사진은 애틀랜타 중앙일보 페이스북(facebook.com/kdatl)에서 볼 수 있다. 조현범 기자

2013-05-24

한인회관 화재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인들의 보금자리’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21일 밤 화재로 전소됐다. 건립 16년만에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997년 한인회와 회관건립위원회, 한국학교가 애틀랜타 한인들의 작은 정성을 모은 결정체다. 3.5에이커의 부지, 1만 2700sqft의 규모에 한인회, 노인회, 한국학교, 문화공간, 안전기동순찰대, 재향군인회 등 한인 주요단체가 모인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한인회관 화재에 대한 한인들의 충격은 크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순 없다. 본지는 16년전 한인회관 건립의 주역을 맡았던 한인 리더들의 심정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 한인회관 화재 사건을 계기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한인회의 역할을 돌아보고, 아울러 새로운 한인회관 이전 및 건립을 추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97년 한인회관 부지 및 공간을 매입했던 이승남 당시 한인회장은 “1980년부터 건립위원회가 조성됐고 17년간 모금이 이어진 결과물이 한인회관이었다”며 “한인회관이 건립될 당시 한인사회 모두가 꿈을 이룬 듯이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박선근 건립위원장을 비롯해 앞선 10여명의 건립위원장들의 노력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인회관도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권명오 한국학교이사장과, 23대 이석희 한인회장, 24대 김경환 회장 등도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이 하나둘씩 단돈 5달러, 10달러를 모았더니 총 56만달러에 회관 부지를 매입할수 있었다”며 “이제 16년전 정신을 되살려 한인사회 모두가 새로운 한인히관 건립을 위해 뛸 때”라고 말했다. 2001년 한인회관 문화공간을 조성한 김백규 당시 한인회장도 21일 화재 당시 현장을 지키보며 가슴아파했다. 그는 “13만달러에 달하는 한인회 문화공간 조성비를 대기업 후원 한푼 없이, 한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했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더 좋은 곳에, 더 좋은 한인회관을 만들어 애틀랜타 한인들의 유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한인회관 리모델링에 앞장섰던 은종국 전 한인회장 역시 참담한 심정을 갖추지 못했다. 은 전회장은 재임 기간중 4~5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한인회관을 현대식으로 바꿨고, 현관문을 비롯해 문화공간내 외벽 보수와 플러밍, 전기 시설도 보수했다. 그는 “4년간의 한인회장 임기중 한인회관내 액자 하나도 손수 붙여가면서 참 많은 애정을 담았다”며 “돈 한푼 아끼기 위해 임원들이 손수 고친 한인회관이니만큼 아쉬움이 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은 전회장은 “김의석 현 한인회장이 보험사, 소방서와 손잡고 잘 수습해나가리라 믿는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한인회관 보수, 장소변경, 예산문제 등에 변수가 생겼다. 현재 한인회관 건립위원회가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2013-05-24

화재로 한인단체 업무마비 ‘발동동’

도라빌에 위치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21일 화재가 발생, 노인회관과 한국학교 사무실을 비롯한 건물 상당부분이 손실됐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물론, 한인회관을 이용하는 주요 한인단체들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인들은 좌절하지 않고 한인회관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인회 업무 마비= 가장 직접적 피해를 입은 곳은 역시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다. 다행히 사무실은 불타지 않았으나, 진화 과정에서 연기와 물을 뒤집어쓴 상태다. 이에 따라 수십년간의 민원서류 및 역사자료 일부가 손실됐다. 또한 한인회 민원전화(770-263-1888)도 정지돼 한인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매월초 열리는 총영사관 출장업무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소장 정소영) 역시 다음주 예정인 무료 건강검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인회 이건태 사무총장은 “현재 행정 컴퓨터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며 “사무실은 없어도 개인 전화번호로 민원접수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인회 집잃었다 =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나상호)는 노인들의 보금자리를 잃었다. 그동안 노인회관에는 평일 50~60여명, 매주 목요일에는 180여명의 노인이 모여 친교의 시간을 나눠왔다. 화재 다음날인 22일에도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노인회관에 온 노인 10명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현재 상태로는 건물 사용은 물론 화장실, 가스, 전기도 어려운 상태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 김기탁 부회장은 “당장 내일부터 노인 수백명이 갈곳이 없어 큰일”이라며 “우선 인근의 한인 교회들을 수소문을 해볼 생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한국학교 사무실 전소=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송미령)는 사무실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수십년간의 학적부 및 교육자료, 교과서를 거의 소실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화재 다음날인 22일 불탄 사무실 내부를 뒤지며 자료 복구에 나섰다. 심승재 전임 교장은 “값어치를 따질수 없는 수십년간의 한국학교 자료들이 모두 소실됐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대책수립 나서=화마 속에서도 서로 돕는 한인들의 훈훈한 모습도 있었다. 안전기동순찰대는 화재후 혹시나 발생할수 있는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밤새 한인회관을 지켰다. 한인회는 사무실을 잃는 불행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급한 민원 해결을 위해 임시 사무소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와 협의하에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피해복구를 위한 적극 협조에 나섰다. “10만 한인 동포들의 안식처이자 사랑방인 한인회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다시한번 한인회관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총영사관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민원문의 : 이건태 한인회 사무총장(404-704-2219) 권순우·조현범 기자

2013-05-23

“누전이 유력한 화재원인”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사건을 조사중인 스티븐 루스티치 귀넷 카운티 소방서 부서장(fire marshal)은 22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화재 조사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애틀랜타 한인들이 이번 사건을 딛고 일어설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루스티치 부서장과 일문일답. -최초 신고는 “21일 밤 9시 40분께 한인회관 앞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연기를 목격하고 911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떄 이미 왼쪽 건물에서 불기둥이 솟구쳤고, 대략 1시간 전부터 불길이 타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출동 약 2시간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소방대원들은 혹시 발생할 추가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밤새 대기했다.” -피해 상황은. “한인회관 건물은 2개 별개의 건물이 연결돼있는 구조다. 좌측 건물(한국학교 사무실, 노인회관)은 약 50년된 목재 구조물로, 종이나 비품 등의 탈것이 많아 사실상 전소됐다. 지붕이 완전히 주저앉았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오후까지 소방대원 출입이 통제됐다. 반면 비교적 새 건물인 우측 건물(한인회 사무실, 문화공간)은 철골 구조물이라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었으나, 연기와 열기로 인한 피해가 컸다. 불이 옮겨붙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지붕 한쪽을 파괴했지만, 그래도 빗물 배관이 뜨거운 열기에 휘어버릴 정도로 불길이 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기시설이 집중된 좌측 건물 땅바닥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 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화재 경보기가 작동했나.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경보기 설치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은데. “이번 사건으로 많은 한인들이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깊은 애착을 가졌음을 알수 있었다.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가 이번 사건을 딛고 일어설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조현범 기자

2013-05-23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누전 원인인듯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화재가 발생해 시설 대부분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와 귀넷 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저녁 9시 40분 도라빌 한인회관 건물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한인회관 부속건물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관 및 애틀랜타 한국학교 사무실을 모두 태웠으며, 애틀랜타 한인회 건물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화재는 2시간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김의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의 박세환 본국 향군회장 초청 강연회가 끝난 후 1~2시간만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직원을도 모두 퇴근해 사상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누전이 유력하다. 귀넷 소방서 화재조사관은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라면서도 “전기시설이 집중된 창고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 누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회관 화재에 한인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1997년 한인들의 기부와 모금으로 건립된 한인회관은 16년간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또 노인회, 한국학교, 재향군인회, 안전기동대, 패밀리센터 등 한인단체들이 입주해 단체활동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이날 화재 현장에는 한인들 다수가 나타나 망연자실해 했다. 현재 한인회관은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회 건물이 유실됨에 따라에 따라 애틀랜타 한인회 및 입주 한인단체들의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보관중인 한인회 역사자료 및 행정서류가 유실됨에 따라, 한인회 업무에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민원전화도 정지됐지만 임시사무실을 개설하고 개인전화로 민원을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화재현장 사진은 중앙일보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kdatl)에서 볼 수 있다. 이종원 기자

2013-05-23

[속보]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 한국학교 사무실 전소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절반이 불에 탔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와 귀넷 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21일 저녁 9시 40분 도라빌 한인회관 건물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한인회관 부속건물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관 및 애틀랜타 한국학교 사무실을 전소시켰으며, 애틀랜타 한인회 건물도 절반 이상이 불에 탔다. 화재는 2시간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인회관은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회관에는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애틀랜타 안전기동대 등 한인 유관단체들이 다수 입주해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의 박세환 본국 향군회장 초청 강연회가 끝난 후 2시간만에 회관에 아무도 없을때 화재가 발생했다"며 "회관에서 요리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이유는 현재로서 알수 없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사상자가 없어서 다행"이라면서도 "보관중인 한인회 역사자료 및 행정서류가 유실됨에 따라, 한인회 업무에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원 기자

2013-05-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